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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ween the Seasons 2018 계절과 계절 사이
    카테고리 없음 2021. 7. 16. 21:36

    퀴어(Queer)는 원래 이상한, 색다른 등을 지칭하는 단어였으나 현재는 성적 소수자(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를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위키백과-퀴어 중>

    제목 : 계절과 계절 사이 (B etween the Seasons) 2018 국가 : 한국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19년 10월 03일 개봉 감독 : 김준식 출연 : 이영진(한혜수), 윤해리(서예진) 등 등급 : 15세 <관람가아> 그것이 겨우 알았습니다"비밀을 가지고 약혼 파기 후 소도시에 가서 카페를 경영하는 헤스(이·영진)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고생 예진(윤·헬기)를 만난다. 같은 공간,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봄볕의 온기만큼 따뜻해지는 감정의 온도도 그들의 일상은 기적 같은 행복으로 변했고,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기쁨을 알게 된 그때, 또 한 걸음 다가간 그때, 새로운 상처가 두 사람을 향해 다가오는데 두 사람이 전하는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포일러 주의※

    오랜만에 멋진 한국 퀴어 영화를 찾아서 소개해 드릴게요.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주연을 맡은 이영진씨는 이미 30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그동안 모델로서의 활동이 너무 인상 깊게 느껴졌기 때문에 아직 배우라는 이미지보다는 모델의 이미지도 남아 있기도 해요. 퀴어라는 소재로 만들었는데도 자극적이지 않고 캐릭터를 연기해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

    영화의 줄거리는 소도시에서 카페를 시작한 바닷물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한 바닷물은 비밀을 간직한 인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으로 온 여고생 예진과의 인연으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고 예진은 혜수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혜수를 좋아하는 예진의 마음은 점점 커지기만 합니다. 비밀을 간직한 혜수와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애진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요?

    우선 이 영화는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들과는 달리 상당히 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극적인 내용이나 장면이 없기 때문에 더욱 호감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극중에도 등장한 스스로 빛나고 싶었나 봐요라는 대사와 함께 중간에 여러 차례 등장한 폭죽이 터지는 장면을 보면서 단순히 퀴어라는 소재를 소비로만 끝낸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마음에 만든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타인에게 알려져서는 안 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그런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방어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답답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 자신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빛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성애든 동성애든 누구나 스스로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같아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작년에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화에 등장한 학교 후배의 남편 역으로 등장한 김영민 배우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특유의 대사 톤과 묘하게 당황한 표정이 여태껏 본 적이 없는 연기라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영화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말 부분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비밀의 실체는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고 영화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도 잘 어울리고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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